11.風
바람
아무 말 않기 그렇게 마음 속으로만
약해지는 우리 다시는 서로 붙잡을 수 없게
눈물은 참기 그 예쁜 웃음으로만
혹시 마주쳐도 뒤돌아서기
난 할 수 있냐고
그렇게 할 수 있냐고
몇 번을 묻고 또 묻기만
그게 겨우 내 바람이냐며
애쓰며 웃음 지어준
참 사랑했던 그 아이
가지 못한 곳 해주지 못한 많은 일
그냥 흘려버린 철없던 약속 후회뿐이지만
이해해주기 끝까지 이기적인 날
혹시 마주쳐도 뒤돌아서기
난 할 수 있냐고
그렇게 할 수 있냐고
몇 번을 묻고 또 묻기만
그게 겨우 내 바람이냐며
애쓰며 웃음 지어준
참 사랑했던 그 아이
그렇게 한참 동안
말없이 웃던 너도 바람이 있다 외치며
난 할 수 없다고
그렇게 할 수 없다고
몇 번을 잡고 또 잡기만
서러운 네 한마딘 왜냐고
참았던 눈물 흘리던
내 잊지 못할 그 아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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